본문 바로가기

Risk Management

Safety Case

"Rationalization results in increased usefulness of the Safety Case, with a document that is focused on MAHs, SECEs and risk management."
'Safety Case'는 UK HSE (Health & Safety Executive)가 O&G 사업주에게 제출을 요구하는 문건인데, 어떤 프로젝트의 안전/환경 관련 검토 내용을 모두 담은 문건이라고 할 수 있지. 'Case'는 법조계에서는 '소송' 이라고 표현하고 더 일반적으로는 '사례'라고도 번역이 되는 데, 'Safety case'에 해당하는 표현을 찾으려해도 마땅한 게 없더라... '종합안전기술서'라는 표현도 보이는 데, 대한민국 법률에서 이를 요구하기 전 까지는 합의된 이름을 갖기 어려울 지도...
아래 기사는 이미 30년 넘게 작성/관리해 온 영국의 Safety case가, Bulky해지고 Traceability를 잃어서 효용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거고, 노르웨이(!) 회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종종 1,000페이지가 넘는 문건을 300페이지 가량으로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고 그래서 효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얘기.
이 주제 관련해서 세 가지 정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데,
1. 중점관리해야할 Major Accident를 선정할 줄 모르는 주문주
2. 중점관리해야할 Barrier를 선정할 줄 모르는 오퍼레이터
3. 사고방지/안전향상이라는 목표 없이, 단편적이고 지엽적이고 단순 서류작업에 불과한 안전분석보고서를 제출/승인하는 관청
1. 중점관리해야할 Major Accident를 선정할 줄 모르는 주문주
FEED단계에서 HSE 스터디를 거의 수행하지 않은 채로 Detail Eng로 들어가다 보니, Major accident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무지막지한 분량의 분석을 수행했었지. HAZID가 끝나자마자 보고서에, 나름 기준을 만들어 이 사건들을 MAH로 선정하자고 제안했는 데도 아뭇소리가 없더라. 내가 선정한 MAH 리스트 기반으로 SCE를 선정하고 보고서도 냈더니 이건 아주 좋다며 칭찬도 했고. 그런데 1년이 지나서 자기는 MAH 리스트에 대해 동의한 적이 없다, 왜 이렇게 선정했냐고 딴지를... 거의 모든 사고에 대한 분석이 끝나 Risk picture가 얻어질 즈음이 되서도 자기는 MAH 선정을 할 수 없다며 그 책임을 Manufacturer와 Consultant에게 미루고 계속 딴소리만 하더라. MAH는 Company-wise management를 해야햐는 거라, 시나리오가 너무 Specific해서도 안되고 너무 Broad해서도안되서 어느정도의 Abstraction이 필요한데 이런 것을 이해못하는 지 모든 사고를 다 MAH라고 다루려고 하더라. 물론 Major accident의 정의가 한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는 사고이지만, 가령 화재사고가 Module 1에서 발생할 건 지 Module 8에서 발생할 건지를 구분하지도 않고, Utility fire면 Utility fire지 이거를 너무 세분화하지도 않는 건 데, 추후 사망사고가 발생했는 데 그게 MAH 리스트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있지않으면 책임을 질거라 걱정했는 지 거의 HAZID의 항목 수 만큼 많은 것을 MAH로 정의하려나 싶더라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도 진리이지만 '나무만 보다보니 숲을 보지 못한다'도 진리
2. 중점관리해야할 Barrier를 선정할 줄 모르는 오퍼레이터
Bowtie analysis를 할 때였는 데, Bowtie diagram 얼마나 많은 Barrier가 들어가 있어야하냐는 점에서 오퍼레이터와 컨설턴로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경험. 컨설턴트로서 내 주장은 각각의 MAH 관리에 큰 역할을 할 Barrier를 그 MAH에 대한 한 장의 diagram에 잘 표현해서 MAH 관리 상태를 효과적이면서도 파악하기 쉽게하자는 거고 지금도 이렇게 그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Rationalized Safety Case의 철학(?)에도 맞다고 생각하는 데, 워크샵에 들어왔던 오퍼레이터는 A2 크기의 커다란 종이에 거의 백 여개에 가까울 배리어들을 잔뜩 채운 걸 가지고 와서는 그게 맞다고, 그리고 HAZOP & FMEA에서 파악되었던 모든 Control measure들이 다 들어가야한다고 우긴 것. 그리고 내가 미리 그려갔던 Bowtie는 이런면에서 부족하다고 까더라는 거였지. 내 주장은 Fire monitor가 있는 지 없는 지 확 눈에 띄도록 그림을 그리자는 건데, Operator는 소화기가 다섯 개 있으면 다섯 개를 그려야한다고 주장하는 거라고 할까... 다섯 개 그려놓으니 굉장히 관리가 잘 된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Monitor가 다다르지 않는 곳이라는 게 눈에 안띄어서 오히려 관리가 안된다는 것을 왜 이해를 못할까... 장황한 문건이면 소화기 위치와 수량에 대한 표만 몇 페이지를 잡아 먹겠냐고...
3. 사고방지/안전향상이라는 목표 없이, 단편적이고 지엽적이고 단순 서류작업에 불과한 안전분석보고서를 제출/승인하는 관청
우리나라 화공안전에 PSA라는 절차가 사용된다는 데, 흠... HAZID없는 안전보고서. Paper work에 불과한 HAZOP. Failure effect 평가가 거의 안되어있는 FMEA. '시나리오를 위한 시나리오'를 사용한 사고결과 분석과 그 결과를 검토한 사업승인. 사고결과분석에 사용된 시나리오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빈도분석.
결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왜하는 지, 잘하는 게 어떻게 하는 건지는 알고, 일을 하자는 얘기.
 
https://www.dnv.com/article/the-problem-with-safety-cases-222698?fbclid=IwAR2t0VrFjrU-X2zWjwCKvi7ljFkVMuAKQfCON_MA_R_dR_uBP2zKDD6srLk
 

'Risk Manage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ack Elephant & Black Swan  (0) 2022.05.15
사기... 안전...  (0) 2022.05.15
WRA v6  (0) 2022.05.15
Word Cloud for "ISO 31000 Risk management — Guidelines"  (0) 2022.05.15